- 6·4선거 정권 '심판론' 급부상
- 국민 46% "내각 총사퇴해야"
'세월호 참사'로 정부 위기관리시스템의 난맥상이 드러나면서 박근혜 정부가 출범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평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긍정 평가를 압도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6·4지방선거에서 박근혜 정부 '심판론'도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여권에서는 지방선거 참패론이 현실화하는 것아니냐는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가 27일 공개한 정례조사 결과, 응답자의 43.0%는 이번 지방선거 투표 기준으로 박근혜 정부 '심판론'을 꼽았다. 반면, '안정론'에 중점을 두고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34.3%였다. 리서치뷰는 "정례조사에서 여권의 프레임인 안정론보다 야권의 심판론이 높게 나온 것은 처음이다"고 밝혔다.
지방선거 승부처인 서울과 경기·인천에서 심판론이 각각 45.5%와 42.5%로 안정론(서울 34.8%, 경기·인천 36.6%)보다 높게 조사되는 등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심판론이 안정론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40세대'는 심판론, '5060세대'는 안정론에 무게를 둬 세대 간 차이도 뚜렸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직무평가도 '잘못한다'는 응답이 49.3%로, '잘한다'(39.8%)보다 9.5%포인트 높았다. 이 기관이 세월호 참사 이전인 지난 4, 5일 실시한 조사에 비해 긍정 평가는 9.9%포인트 급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15.5%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리서치뷰는 지난해 5월 이후 부정 평가는 가장 높고, 긍정 평가는 가장 낮게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에 대해 부정적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박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경북(잘함 46.0%, 잘못함 47.3%) 지역에서도 부정적 평가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내각 개편 범위와 관련, 응답자의 46%는 내각 총사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부분 개각은 26.5%였다. 이 조사는 지난 25일 전국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RDD(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