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쓰레기 봉투에 넣기도
지난해부터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시행되면서 편법 처리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RFID(무선인식)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시스템이 본격화되면서 변기 등에 음식물을 흘려보내 하수관이 막히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22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모(72) 씨는 최근 화장실 변기가 자주 막히는 탓에 수리공을 불렀다. 하지만 김 씨 집의 변기가 막혀서 발생한 사태는 아니었다. 지난 며칠 사이 이 라인의 3, 4가구에서 같은 일이 발생했다. 확인 결과, 김 씨가 살고 있는 아파트 라인의 정화조관이 음식물 쓰레기로 인해 막혀 있었다. 김 씨는 "일부 세대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변기에 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시행으로 세대의 비용 부담이 늘어난 데다, 음식물을 한 번에 모아서 버리기에는 악취도 나고 보관도 쉽지 않다는 점이 이 같은 편법 처리를 부추기고 있다. 특히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철에는 음식물 쓰레기 보관이 어려워 이 같은 편법 처리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된다.
이는 아파트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부 다가구 주택에서도 편법으로 음식물 쓰레기는 물론 생리대 등 생활 쓰레기까지 변기에 버려 하수관이 막혀 수리 비용을 놓고 주인과 입주자 간 다툼까지 자주 벌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2~4일 합동단속반을 구성해 생곡 쓰레기매립장과 해운대·명지소각장, 생곡 연료화시설 등 4곳의 광역처리시설에서 생활쓰레기 배출 실태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였다.
그 결과, 종량제 봉투 속에 음식물 쓰레기를 몰래 넣어 불법 배출한 8세대를 적발해 세대당 10만 원의 과태료를 물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