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25일 믹서기 있는 67기 진단

울산시소방본부가 지난 4일 발생한 에쓰오일 온산공장 원유 유출 사고와 관련, 지역의 대형 원유 보관 시설을 긴급 점검하기로 했다.

소방본부는 15일부터 25일까지 에쓰오일을 비롯해 SK, 한국석유공사 등이 보유하고 있는 원유 저장탱크 가운데 믹서기가 있는 67기에 대해 정밀안전진단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소방본부는 소방방재청 방호조사과장을 단장으로 민간 전문가와 소방기술사, 정유업체 관계자 등 8명으로 합동점검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원유 저장탱크의 유출 사고에 대비한 위험물 처리대책, 저장탱크 믹서기나 배관 등 부속설비에 대한 기술분석을 실시한다. 또 대형사고 매뉴얼의 적정성 등도 진단할 예정이다.

이 같은 소방본부의 조치는 에쓰오일 원유 유출 사고가 수습됐음에도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늦은 감이 있지만 소방본부가 정밀한 점검을 해 유사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소방본부는 이날부터 에쓰오일 원유 유출 때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공무원 219명과 협력업체 직원 등 462명에 대해 특수건강검진을 시작했다. 14일 현재 사고 투입 소방관 가운데 7명이 구토, 피부발진 등의 증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