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 "예산도 없이 계획"
경남 진주시가 지역에서 잇달아 운석이 발견된 것을 계기로 '운석 마케팅'에 나서는 등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아직 운석의 가치와 소유권 등이 최종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가 너무 성급하게 사업을 추진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3일 시는 '진주 운석'을 문화·항공산업 등과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의 이런 계획은 진주성과 촉석루 등 기존의 문화재에다 진주·사천항공특화산단 등을 결합하면 새로운 관광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또 여기에는 진주가 그동안 관광지로서 명성을 누려왔지만 새롭게 추가되는 관광상품이 없어 문화재 등을 통한 기존의 방문객 유인책이 점차 실효성을 잃어간다는 우려도 작용했다.
시는 우선 대곡면 단목리 등 운석 낙하지점에 운석 모형과 안내판을 설치한 뒤 발견지점 주변에 둘레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어 진주혁신도시에서 발견된 익룡화석지와 경남과학고 공룡발자국을 운석과 연계해 새로운 테마 관광코스로 개발하기로 했다. 특히 진주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진주·사천 항공산단이 특화산단으로 지정받은 시기에 운석이 떨어진 점에 착안해 항공산단 부지에 대형 모형 운석을 상시 전시한다는 복안도 세웠다.
시 관계자는 "미국 뉴멕시코주의 작은 시골 마을에 불과했던 로스웰은 1947년 미확인비행물체(UFO) 잔해가 발견돼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가 됐다"며 "진주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시민단체 등은 운석이 진주시에 귀속된다는 보장도 없는 데다 관련 예산 등도 확보되지 않았음에도 나온 시의 이런 계획은 자칫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