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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부모 총상'에 이웃들 온정의 손길

결혼이주여성 대하는 한국의 두 얼굴

  •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  |   입력 : 2014-03-21 22:06:31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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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행(가운데) 하동군수와 박종두 공무원노동조합 하동군지부장이 21일 카틴토이 로나메이(왼쪽) 씨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하동군 제공
- 필리핀 女 로나메이씨 가족
- 도울 길 없어 발 동동 구를 때
- 하동군 등 성금 800만 원 전달

필리핀 출신 결혼이민여성의 고향 친정 부모가 불의의 사고로 사경을 헤맨다는 안타까운 소식에 각계각층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하동군에 따르면 4년 전 진교면으로 시집을 온 카틴토이 로나메이(24) 씨의 친정 부모는 지난 9일 밤 필리핀 마닐라의 우범지대에서 괴한들에게 총격을 받았다. 야간에 '트라이시겔(오토바이 뒤에 인력거처럼 생긴 보조장치를 매단 교통수단)'를 운영하며 가족 10명의 생계를 이끌어 가던 로나메이 씨의 아버지(38)는 어머니(42)와 함께 손님을 태워주고 돌아오던 중 변을 당했다. 두 사람은 다행히 목숨을 건졌으나 로나메이 씨의 아버지는 추가 수술이 필요한 상태다. 하지만 이 같은 비보에도 로나메이 씨는 친정 부모를 도와줄 길이 없어 발만 구르고 있다. 치료비와 친정 가족의 생계비 보조는 고사하고 고향으로 갈 항공료조차 마련하기 쉽지 않아서다. 로나메이 씨의 시댁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지역사회에서는 대한적십자사 하동지구협의회(회장 이필수)가 범군민 성금 모금 활동에 들어가는 등 로나메이 씨 돕기에 나섰다. 21일 하동군청과 읍·면사무소 공무원들은 자발적으로 성금 285만 원을 모았다. 지난 20일에는 경남지방경찰청 김상구 외사과장과 구재홍 외사협력자문위원장이 하동군수실을 찾아와 성금 223만 원을 맡겼다. 또 대한적십자사 하동지구협의회가 46만 원, 하동군 이명군 씨가 30만 원, GM코리아한마음봉사단(대표 정경숙)이 20만 원, 금남면이장단(대표 진도구)이 20만 원, 한사랑노인요양원(대표 추재성)이 10만 원을 기탁하는 등 도움의 손길이 줄을 잇고 있다. 21일 현재 각계각층에서 모금한 성금은 36건, 787만 원이다.

군 관계자는 "우리의 작은 마음이 결혼이민여성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대한적십자사 하동지구협의회(010-3876-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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