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학교에 진학한 성국이(가명·14)는 가족이 10명이나 된다. 올해 일흔인 외할머니와 아버지(50), 어머니(45), 누나(22·대학생), 형(21)뿐 아니라 4명의 동생(12살, 8살 쌍둥이, 5살 동생)과 한집에서 산다.
아버지가 10여 년 전 교통사고를 당해 경제활동이 어려워지면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됐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어머니가 보험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식구 10명이 생활하기에는 역부족이어서 늘 생활고에 허덕인다. 형은 고등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자퇴를 선택했고, 지금도 정서적 안정을 위해 병원에 다니며 치료받고 있다.
어려운 환경에도 성국이는 순하고 착해 학교에서도 친구 관계가 원만하고 생활도 모범적이다.
성국이에게 한 가지 소망이 있다. 집에서 공부해보는 것이다. 집에서는 4명이나 되는 동생이 같이 놀자고 조르는 통에 책을 펴기조차 어렵다. 막상 책장을 펼치려 해도 책상조차 없다.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성국이는 식구가 많아 재미있고 좋다는 성품 착한 아이지만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책상에서 공부하는 날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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