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재산가 '고부살해 사건' 현장검증…숨진 며느리 친구 오열

범인 "우발적이다" 되풀이…현장검증 진행 경찰 "범행 동기 파악에 주력"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03-14 18:36:46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 고부살해사건의 피의자 김모씨가 14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에서 현장검증을 위해 형사들에 둘러싸인 채 사건현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사회적으로 충격을 준 부산의 50억 원대 재산가의 '고부피살 사건 '의 현장검증이 14일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숨진 며느리의 한 친구가 나타나 오열했으며, 범인은 여전히 "범행 동기는 없다"는 말을 되풀이하는 등 우발적인 사건이었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이 때문에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범행 동기 찾기에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가량 '부산 고부피살 사건' 현장인 부산진구 가야동 집에서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피의자 김모(66) 씨는 마스크와 등산용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CCTV를 피하고자 사전답사를 하는 장면과 김모(여·87) 씨와 정모(여·66) 씨 고부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하는 장면을 재현했다. 상황을 재현하는 범인은 비교적 담담한 분위기였다.

 이날 현장검증 현장 주변에는 주민 200여 명이 몰려나와 김 씨의 범행 재현 장면을 지켜보며 분노를 터뜨리기도 했다. 특히 숨진 정 씨의 친구들은 이번 현장검증 내내 오열했다. 범인 김 씨는 숨진 정 씨의 동창 남편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준 적이 있다.

 이날 내내 묵묵부답이던 김 씨는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 씨는 "숨진 사람들에게 죄송하다"는 말도 했다.

 경찰은 일단 김 씨의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 씨가 이처럼 우발적인 범죄라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지만, 범죄 정황이나 현장증거, CCTV 화면에 등장한 피의자의 행동을 종합하면 계획범죄의 징후가 짙기 때문이다.

 김 씨는 "사건 현장 주변에 우연히 왔다가 임대 문구를 보고 들어갔다"고 주장하지만, CCTV를 피하고자 차를 몇 미터 뒤로 교묘히 이동시키고 범행 당시 장갑을 껴 지문을 남기지 않았던 점 등을 미뤄볼 때 그의 '우발적 범죄'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우발적인 범죄는 범인이 범행을 저지른 뒤 달아나는 경우가 많은데 김 씨는 정 씨를 죽이기까지 1시간 30분가량 현장에서 기다렸다는 점도 수상쩍다.

 경찰은 김 씨가 범행 현장 배회하거나 장시간 기다린 점 등은 애초부터 살해를 결심한 대상이 정 씨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씨는 잔혹한 살해 수법에 대해 "범행 중 다른 사람과 착각했다"며 일시적 정신착란이 일어났음을 주장한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 씨는 최근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살해된 정 씨가 50억대의 재산가인 점으로 미뤄 금전 관계로 인한 범행이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 씨가 운영하는 경남 고성의 양식장이 요즘 들어 경영이 어려웠다는 지인의 진술을 토대로 범행과의 관련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이날 형사를 급파하기도 했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다음 주 초 수사를 마무리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디지털뉴스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2. 2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6. 6‘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7. 7“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0. 10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3. 3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4. 4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5. 5[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6. 6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7. 7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8. 8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9. 9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3. 3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6. 6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7. 7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8. 8"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9. 9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10. 10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4. 4‘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5. 5“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6. 6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7. 7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8. 8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9. 9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0. 10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9. 9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