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고부살인 우발적이라 보기 힘들어…이중적 성향 소유자"

범죄 전문가가 본 범행동기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14-03-13 21:01:02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CCTV 위치 확인 등 치밀한 준비
- 초범이지만 증거 은폐 용의주도

- 용의자 "왜 그 집에 갔는지 몰라"
- 경찰, 강도살인 혐의 구속

범죄 분석 전문가인 동의대 김종오(경찰행정학과) 교수는 13일 '가야동 고부 살인사건' 용의자 K(66) 씨가 주장하는 '우발적인 살인'이라는 범행 동기에 강한 의문을 나타냈다. 김 교수는 "현재까지 정황상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보기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K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왜 그 집에 갔는지 모르겠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김 교수는 K 씨와 살해된 며느리 P(65) 씨의 숨은 사연을 밝혀내는 데 수사력을 모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K 씨는 P 씨의 여고 동창생 남편이고 수십 년간 친분을 쌓아왔다.

김 교수는 "K 씨가 CC(폐쇄회로)TV에 자신의 행적이 노출되지 않기 위해 차량을 숨기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다"며 "보통 알고 지내던 사람에게 살인 의도를 품는 경우가 많은데, K 씨도 50억 원대 재산가로 알려진 P 씨의 금전을 노렸거나 그동안 쌓인 앙금이 폭발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애초 살해 대상이 시어머니가 아닌 며느리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K 씨가 먼저 시어머니를 살해하고 2시간가량 집 안에서 기다렸다가 2차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K 씨는 초범이지만 범행은 용의주도했다. P 씨를 주방용 도구로 잔혹하게 살해한 점과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려고 강도로 위장한 점이 그렇다. 범행 당시 입었던 가죽점퍼를 깨끗이 세탁했고 신발도 경남 고성군에 있는 자신의 양식장 건물에 숨겨뒀다. 경찰 조사에서 K 씨는 "범행 도구인 주방용 도구와 훔친 P 씨의 지갑을 화물차 짐칸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김 교수는 "우발적인 범행이었다면 1차 범행을 저지른 뒤 달아나는 게 일반적인데 K 씨는 그렇지 않았다"며 "범행 후 도피가 아닌 정상적인 생활을 해왔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K 씨가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은 채 가족과도 일절 만나지 않으려는 모습은 자신의 치부를 가족에게 보여주기 싫어하는 이중적인 성향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이날 K 씨를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3. 3“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4. 4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5. 5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6. 6“‘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7. 7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8. 8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9. 9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10. 10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4. 4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5. 5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6. 6국감 후반 ETF·부동산 사찰 의혹 쟁점…김현지 증인 채택 두고는 여야 신경전
  7. 7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8. 8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9. 9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10. 10[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4. 4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5. 5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6. 6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7. 7‘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8. 8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9. 9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10. 10“HBM(AI 반도체) 패키지 경쟁은 얼마나 많이, 덜 손상시켜 붙이느냐의 싸움”
  1. 1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2. 2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3. 3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4. 4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5. 5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6. 6“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7. 7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8. 8[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9. 9해임 억울해 모금한다더니…초등제자 성추행 벌금 납부(종합)
  10. 10‘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4. 4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5. 5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6. 6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7. 7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8. 8[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9. 9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10. 10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최상급 교육·첨단 일자리…부울경 선순환 구조로 정착 유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