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승부조작 폭로 후 프로게이머 투신…e스포츠 또 '발칵'

"감독이 져주라며 협박" 유서 남기고 뛰어내려 중상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14-03-13 21:15:21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스타리그' 사건 4년만에
- 불법도박 맞물려 파장

부산의 온라인 게이머가 승부 조작을 폭로하고 투신자살을 기도하면서 e스포츠계가 4년 만에 또다시 승부조작 회오리에 휘말렸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지난 10일 '불법 e스포츠 베팅 사이트 근절'을 선언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한국인터넷정책자율기구 등과 협약(MOU)을 맺은 지 불과 사흘 만에 벌어진 일이어서 업계는 향후 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3일 오전 5시50분께 A(22) 씨가 부산 북구 자신의 아파트 12층 복도 창문에서 뛰어내려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창고 지붕에 떨어져 온몸에 타박상과 골절상을 입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

e스포츠팀 소속 게이머였던 A 씨는 투신 전 자신의 SNS 계정에 e스포츠 업계의 승부 조작을 폭로하는 유서를 남겼다. 그는 유서에서 지난해 3월 진행된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게임대회 당시 소속 팀 감독이 '대회 주최 측에서 대기업 팀에게 져주지 않으면 본선 출전을 못 하게 하겠다고 협박했다'는 말에 속아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고 고백했다. A 씨는 또 '우리 팀이 승부 조작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감독이 불법 토토로 돈을 벌려고 가난한 선수들만 영입했다'고 주장했다.

게이머들이 승부 조작의 덫에 빠지는 것은 e스포츠를 둘러싼 사설 스포츠토토(스포츠 도박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의 시장 규모는 연간 12조 원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게임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전통 스포츠 종목을 다루던 불법 도박 사이트들이 e스포츠로 영역을 확장해 시장 규모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2010년 국내 스타크래프트 리그 승부 조작 사건 때는 불법 도박 사이트 브로커와 전·현직 선수 10여 명이 처벌됐다. 승부 조작에는 프로게이머 출신인 사이트 운영자들이 현직 게이머를 포섭해 출전 예정 선수의 연습경기 파일을 유출해 활용하는 수법이 동원됐다. 업계는 이번에도 유사한 수법이 동원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전담 대책반을 구성해 진상조사를 벌인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 리그 오브 레전드

라이엇게임즈가 만든 국내 점유율 1위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국내에서 매년 세 차례 LOL 대회가 열린다. 1 대 1로 진행되는 스타크래프트와 달리 팀별로 진행돼 상대적으로 승부 조작 가능성이 적다고 인식돼 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4. 4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7. 7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8. 8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9. 9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4. 4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5. 5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6. 6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7. 7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8. 8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서울고법원장, 아내 살해 공무원 사건에 “제도개선”
  9. 9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1. 1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2. 2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10. 10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6. 6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7. 7고성서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등산축제
  8. 8“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9. 9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10. 10부산 금정구, ‘야생화 및 국화 분재 전시회’ 개최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