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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금정경찰서가 11일 현금 수송차량 절도 사건과 관련해 수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앞쪽에 경찰이 회수한
현금다발이 보인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
- 퇴사 전 차량열쇠 복사해 준비
- 경찰, 공범 가능성도 수사
경부고속도로 통행료를 거둬들인 억대의 현금 수송차량을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범인 검거의 결정적인 단서는 경찰에 붙잡힌 S(25) 씨가 몰고 달아났던 현금 수송차량이 발견된 금정구 보호관찰소 인근 CC(폐쇄회로)TV 영상이었다. S 씨의 행적은 현장 주변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사건 발생 2시간 전인 지난 10일 새벽 1시15분께 금정구 청룡동 한 도로에서 차량을 몰던 S 씨의 모습이 촬영된 것이다. S 씨는 6개월간 현금 수송업체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CCTV 사각지대를 노려 범행을 저질렀지만, 도심 곳곳에 거미줄처럼 깔린 CCTV 감시망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경찰은 CCTV 화면을 확보해 도주 경로를 분석했고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결국, 경찰은 11일 0시15분께 서울 광진구 화양동 한 모텔에 투숙 중이던 S 씨를 붙잡았다. 금정경찰서 변우철 형사과장은 "신속하게 CCTV 화면을 확보한 덕택에 범인을 빨리 잡았다"며 "범인은 CCTV를 모두 따돌렸다고 예상했으나, CCTV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강력범죄 발생 시 CCTV의 역할이 커지고 있지만, 부산 지역 각 기초자치단체가 설치해 놓은 일부 방범용 CCTV는 화질이 떨어져 대형 사건 발생 시 무용지물이 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부산진구는 총 227대 방범용 CCTV 가운데 절반가량이 저화질에 속하는 41만 화소 수준이다. 동구는 총 166대 중 38% 정도가, 사상구는 총 190대의 방범용 CCTV 중 3분의 1이 41만 화소 이하로 화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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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금정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현금 수송차량 절도 피의자. 김동하 기자 |
한편 경찰은 2억1900만 원 상당이 든 현금 수송차량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현금 수송업체 전 직원 S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S 씨가 퇴사 전 미리 현금 수송차량 열쇠를 복사해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S 씨가 단독 범행을 주장하고 있지만, 휴대전화 통화내용 분석 등을 통해 공범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