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가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관련 승인처분을 취소하라는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는 11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고리 5·6호기 전원개발 실시계획 승인처분 취소 소송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본격적인 원고 모집에 들어간 이번 소송은 울산탈핵공동행동, 탈핵법률가모임 해바라기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소송에 참여하려면 주민등록초본과 소송위임장, 소송비용 1만 원을 대책위로 보내면 된다.

대책위는 "이미 핵발전소 반경 50km 이내에 세계 최고 수준의 인구가 밀집해 있어 140만 ㎾급 핵발전소 2기를 더 짓겠다는 계획을 용인할 수 없다"며 "설계수명만 60년으로 부산, 울산 시민은 적어도 오는 2080년까지 원전사고 공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또 "핵발전소 관련 규제는 그동안 국민적 감시와 통제의 사각지대였다"며 "정부의 승인처분은 위헌, 무효인 전원개발촉진법 규정들을 근거로 하고 있는데다 주민 의견 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