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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부산 금정구 청룡동 보호관찰소 앞에서 발견된 현금 수송차량에 대해 경찰이 감식 작업을 하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 내부 관계자 소행 드러나
- 주변 CCTV서 용의자 확인
경찰은 10일 경부고속도로 통행료를 거둬들인 현금 수송차량이 부산요금소에서 털린 사건과 관련, 유력한 용의자로 S(26) 씨를 지목하고 긴급 수배했다. S 씨는 지난해 12월 현금수송 대행업체를 퇴사했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이번 도난 사건 때 현금수송차량 직원 2명이 차량에서 내린 직후 잠긴 차량 문을 부순 흔적도 없이 열고 승차한 점 등으로 미뤄 내부 관계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현금수송 대행업체 퇴사자들을 탐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내부자의 소행 정황은 곳곳에서 드러났다. 우선 월요일은 일주일 중 가장 많은 수금이 이뤄지는 날이다.
또 현금수송 업체 차량 28대 중 7대에 블랙박스가 설치돼 있지 않았는데, 이날 도난당한 차량에도 블랙박스가 없었다. 게다가 부산요금소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는 지난달 6일부터 파손된 채 방치돼 있었다.
업체 직원이 금고를 관리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용의자는 상세히 파악하고 있었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차량 내 금고 앞뒤로 잠금장치가 설치되어 있지만, 운전석 쪽 잠금장치는 업무 편의를 위해 열어 놓은 상태였다. 또 뒤쪽 잠금장치도 수개월째 같은 비밀번호를 쓰고 있었다"고 경찰에 밝혔다.
수배된 S 씨는 퇴사 전 동료 직원에게 "(나는) 절대 잡히지 않고 수송차량의 현금을 훔칠 수 있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도난된 현금수송차량이 발견된 주변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S 씨가 친구에게 빌렸던 차량이 이날 새벽 1시25분께 사건 현장 부근을 통과한 사실을 확인했고, 용의자의 걸음걸이와 체격 등이 S 씨와 유사하다는 현금수송업체 직원의 발언도 확보했다.
앞서 이날 새벽 3시28분께 부산 금정구 두구동 경부고속도로 부산요금소에서 현금 2억1900만 원을 수송하던 차량이 도난당했다. 이 차량은 15분 뒤 부산요금소에서 4㎞ 떨어진 금정구 청룡동 보호관찰소 앞에서 발견됐지만, 돈이 든 자루는 사라진 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