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지역 반출 기업 불편 해소
- 연간 8억 세수 유입 등 효과

경남 양산시 유산동 폐기물매립장에 사업장폐기물 반입이 가능하게 됐다. 사업장폐기물 매립장이 없어 비싼 비용을 들여 타지역으로 반출해야 했던 기업들의 불편 해소와 시 재정 수익이 기대된다.

27일 시는 유산폐기물매립장 내 사업장폐기물 반입에 따른 수수료 조례를 개정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009년부터 정부와 경남도를 상대로 매립장에 사업장폐기물도 반입이 가능하도록 승인을 요구, 4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유산폐기물매립장은 지난 1994년 유산동 일대 23만5000㎡에 폐기물 302만 ㎥를 매립할 수 있는 규모로 설치됐다. 그러나 지난 2007년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을 가동한 이후 생활쓰레기 반입량이 줄어 절반 이상인 171만8860㎥의 매립 공간이 남아돌고 있다. 문제는 매립 공간이 남으면 침출수를 차단하는 고밀도 폴리에틸렌 시트가 장기간 햇빛에 노출돼 수십억 원을 들여 재설치해야 한다는 점이다. 여기에다 지역에 매립장이 없어 어려움을 겪던 기업들도 꾸준히 매립장 사용을 주장해 왔다.

환경부 등은 국·도비 지원을 받아 설치·운영하는 폐기물매립장에 사업장폐기물 반입과 처리는 설치 목적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부했으나 최근 입장을 바꿔 승인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의 폐기물매립장에 사업장폐기물을 매립하면 기업의 불편 해소에다 연간 8억여 원의 세외수입과 매립장 시트 훼손방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