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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부산 금정구 장전동 '금정산 2차 쌍용예가' 공사 현장 앞의 울퉁불퉁하게 패인 도로 위를 한 학생이 지나가고 있다. 홍영현 기자 hongyh@kookje.co.kr |
- 금정구 장전동 쌍용예가 2차
- 건설사 법정관리 이후 방치
- 도로 깎여 차량 교행 불편
- 차집관로 공사까지 겹쳐
- 보행로 구분 없어 사고위험
부산의 한 대형 아파트 공사가 수십 일째 중단된 채 방치되면서 인근 주민이 아이들의 등굣길에 해가 되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다.
26일 오전 부산 금정구 장전동 '금정산 2차 쌍용예가' 아파트 공사 현장. 시공사 쌍용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후 이곳은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던 상태 그대로 방치돼 있다. 공사장 한쪽에는 현장에서 배출된 건자재 쓰레기들이 잔뜩 쌓여 있었고 현장 앞 도로는 공사 차량이 수시로 드나든 탓에 깊게 팬 부분이 많았다.
또 도로 가에는 보도를 설치하기 위해 30㎝가량 높이로 도로 끝을 상당 부분 깎아 놓은 상태여서, 차량 두 대가 교행하기라도 하면 차량 한 대는 도로가 푹 꺼진 부분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불안해하며 천천히 이동했다. 원래 이 구간은 쌍용건설이 아파트 건립 공사를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함께 시행하기로 했지만, 공사 중단과 함께 보도 설치 작업 일정도 계속 미뤄졌다.
설상가상으로 부산시에서 지난해 인근 주택가 차집관로 공사를 시행하면서 도로 곳곳이 더 파헤쳐진 상태다. 더욱이 도로변 불법 주차 차량이 많은 데다 도로와 보행로의 구분도 없어 대부분 주민은 조심스럽게 차도 쪽으로 다녔다.
인근 주민의 불만은 끓어오르고 있다. 주민 김모(여·42) 씨는 "공사 현장에 널브러진 공사 장비와 모래 더미에서 먼지가 수시로 날려와 온종일 창문을 열어놓을 수가 없다"며 "당장 초등학교 개학이 코앞인데, 아이들의 등굣길이 이렇게 난장판인 상황에서 어떻게 아이들을 보낼 수 있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금정구 관계자는 "결국, 아파트 공사가 재개돼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긴 하다. 관련 부서와 협의해 임시로 파헤쳐진 도로를 메우는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다. 또 시공사 등에 공사를 조속히 재개하도록 수시로 행정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공사는 지난달 9일 쌍용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공사비가 제때 지급되지 못한 탓에 공정률 93%에서 중단(본지 지난 4일 자 8면 보도)돼 있다. 예정대로라면 금정산 2차 쌍용예가의 입주일은 지난달 말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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