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밤 참사를 빚은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의 부실시공 정황이 드러났다.
마우나오션리조트 안전사고 수사본부는 25일 체육관 내 보조기둥 전체에서 지면과 건물을 고정하는 볼트가 설계도면보다 적게 설치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체육관 부실공사 관련 정황을 확인,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 관계자는 "설계도면에 따르면 총 10개의 보조기둥에는 각각 4개의 지면 고정용 볼트가 설치돼 있어야 했다"며 "하지만 전문가 공동 현장감식 이전 확인한 결과 전체 보조기둥에는 정상보다 2개 적게 볼트가 설치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붕 보와 샌드위치 패널 간 사용된 고정 볼트 수 역시 부족하다는 주장에 대해 아직 현장 확인을 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찰은 현장감식을 통해 추가 부실시공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이와 관련해 시공사 관계자들의 소환 조사도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2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과학수사대의 3차 현장 조사를 시행한 데 이어 26일에는 한국강구조학회와 시설안전관리공단이 참여하는 현장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감식 결과 나타난 부실시공 정황들이 이번 붕괴 사고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