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와 지역환경단체가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의 예약 탐방제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11일 지역 환경단체에 따르면 도는 최근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 사업자인 (주)에이디에스레일 측에 예약탐방제 시행에 따른 추진 계획서 제출을 요구했다.
도는 이 계획서를 토대로 조만간 도립공원위원회를 열어 세부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다.
예약 탐방제는 일정 승객을 대상으로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에서 등산로를 통해 바로 사자평 등을 탐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상부 승강장과 등산로 간 연결로는 환경훼손 등을 막기 위해 폐쇄된 상태다.
환경단체들은 예약 탐방제가 시행되면 생태계 훼손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마창진 환경운동연합, 밀양참여자치시민연대, 통도사영축환경위원회 등 지역 환경단체는 11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예약 탐방제는 등산로 개방의 신호탄으로 천연 기념물인 얼음골은 물론 도립공원인 가지산 등 일대 환경훼손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며 추진 중단을 요구했다. 또 도의 조치는 특정기업의 이윤창출을 위해 생태계 훼손을 용인하는 것이어서 수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지난해 1월 도립공원위원회가 얼음골 케이블카의 조건부 재가동 결정을 내리면서 예약 탐방제를 의결한 상태"라며 "3월 중 도립공원위를 열어 시행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