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15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대학별로 전형 수를 수시모집 4개, 정시모집 2개로 제한하고 있다. 수시모집에는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실기전형 등 크게 네 가지 전형이 있고, 정시모집은 수능 전형과 실기 전형 두 가지로 제한하고 있다.

물론 학생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시모집 6회, 정시모집 3회 지원할 수 있다.

2008년 시범적으로 도입돼 지난 7년 동안 실시해 온 입학사정관제 전형은 나름의 긍정적인 요소도 있었지만, 교과성적 이외에 비교과 영역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이 같은 부담을 줄이고 교외활동보다는 학교생활 속에서 다양한 활동을 권장하고, 이런 활동의 동기와 과정, 결과를 주된 평가요소로 보겠다는 취지로 2015학년도 입시에서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이라는 말 대신 학생부종합전형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사용하게 됐다.

하지만 이런 취지와 용어의 차이가 있음에도 이 전형은 종래의 입학사정관제의 속성을 대부분 가지고 있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교과 전형에 비교하면 모집인원이 3분의 1 정도지만, 대부분 중상위권 대학에서 실시하기 때문에 심도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지난해 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입학사정관제전형으로 선발된 학생은 4만6932명(12.4%)이다. 2015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지난해 입학사정관제 전형보다 3.2%가 늘어난 5만9284명이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요구하는 주요 서류는 학생부와 자기추천서, 교사추천서다. 수험생은 이 세 가지의 서류로 자기 자신의 학업수행능력, 전공적합성, 자기관리능력, 공동체의식 등을 효과적으로 기술해야 한다.

교과 성적이나 수능 성적만으로는 도전이 어려운 대학이나 학과에도 지원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전형의 가장 큰 장점이다. 위에서 말한 세부 평가 요소에 대해 자신의 장점을 어떻게 기술하고, 남은 기간에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잘 생각하고 준비한다면, 기대 이상의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전형이 바로 학생부종합전형이다.

천복현 경혜여고 교사·부산교육청 진로진학지원센터 상담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