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및 북부 산간지역에 내린 큰 눈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7-10일 내린 눈으로 5개 시·군의 102농가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비닐하우스와 인삼재배시설 등 농업 시설물 184동이 파손된 것으로 집계됐다.

포항 죽장 97동, 영양 25동, 울진 14동, 봉화 11동, 청송 9동 등 하우스 156동에서 6.4㏊의 피해가 났다.

축사 4동, 퇴비사 3동, 창고 8동, 버서재배사 9동, 인삼재배시설 3개소 등에서도 시설과 농작물이 일부 파손됐다.

농작물의 경우 포항 토마토 밭 0.4㏊, 부추밭 0.3㏊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신고됐다.

피해는 포항 죽장, 청송 부남·부동, 영양 일월·수비, 봉화 소천·석포·재산,울진 서면에 집중됐다.

지금까지 포항 11억원 등 5개 시·군에서 15억2천7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도는 현장 정밀조사를 실시하면 시설·농작물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봉화 석포의 경우 지금까지 86㎝의 적설량을 기록하는 등 동해안과 북부 산간지역에서는 35~70㎝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정밀 조사를 하면 하우스 내 농작물 등 피해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며 "농작물을 재배 중인 하우스에 대해 우선 복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 영양, 봉화, 울진, 경주, 영덕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들 지역에는 오는 11일까지 3∼8㎝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