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민아파트 등 3000가구 대상
- 전기안전公 점검 후 무상교체
"다시는 이런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대안을 마련하라." 허남식 부산시장이 지난해 말 부산 북구 화명동 아파트 화재 사고 이후 관련 부서에 내린 특명이다. 한 달여 만에 답이 나왔다. 한국전기안전공사와 손잡고 서민 아파트와 저소득층 밀집 지역에 있는 전기설비를 개선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1억50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해 서민아파트 1000가구, 저소득층 밀집 지역 2000가구를 대상으로 전기설비를 점검해 새것으로 교체한다고 6일 밝혔다.
전기안전관리 전문기관인 한국전기안전공사 부산울산지역본부의 협조를 받아 전기설비 안전 여부를 점검하고 시설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시가 가구당 안전진단 수수료 5만5000원을 지급하면 공사는 안전 진단을 시행한 후 무상으로 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 공사는 안전 점검할 때 절연과 접지 상태, 인입구 배선, 누전차단기, 개폐기, 옥내 배선의 상태를 살펴본다.
서민아파트는 준공 후 30년 이상 경과된 전용면적 60㎡ 미만의 소규모 아파트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저소득층 밀집지역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홀몸 노인, 소년소녀가장 등이 많이 사는 주택이 대상이다. 시는 지자체의 협조를 받아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누전 등으로 말미암아 발생한 화재 9225건 중 주택에서 일어난 경우는 2253건(24.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 문제 탓에 발생한 화재 사고 4건 중 1건은 주택에서 일어나는 셈이다. 지난해 가족 3명이 목숨을 잃은 화명동 아파트 화재 사고도 누전이 원인이었다. 허 시장도 이를 안타깝게 생각해 관련 부서에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