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남부 철길마을 연계 등
- 협력발전안 지발위에 신청

부산시와 경남 김해·양산시, 울산시 울주군이 주민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연계사업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3개 자치단체장의 서명을 받아 29일 지역발전위원회에 '지역행복생활권 구성안'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청한 유형은 부산을 중심으로 한 중추도시생활권이다.

지역행복생활권은 경제 협력 사업을 강조하는 이명박 정부의 '5+2 광역 경제권'과 달리 인근 지역을 소규모로 묶어 주민 생활을 연계해 지역을 발전시키는 개념이다. 기초 인프라와 일자리, 교육, 문화, 복지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해 지역권 주민이 같이 누리자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정부가 지역권을 묶었다면, 박근혜 정부에서는 이웃 시·군이 스스로 설정하도록 했다. 이는 중추도시생활권과 도농연계생활권, 농어촌생활권 등으로 구분한다.

4개 시·군이 지역행복생활권을 구성하게 된 것은 지리적 접근성과 지역 간 동질성이 강하고, 연계 협력 가능성도 다른 지역보다 크기 때문이다. 지리적 접근성으로 보면 4개 시·군이 차량으로 3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 부산·양산·김해 간 시내버스 광역환승제를 시행 중이며, 부산김해경전철과 부산~울산고속도로가 개통돼 있다. 연계 협력 정도를 살펴봐도 외지에서 부산으로 통근하는 비율이 양산 15.5%, 김해 10.8%, 울주 1.2%로 조사됐고, 부산에서 외지로 통근하는 비율은 양산 28.6%, 김해 18.3%, 울주 11.7%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또 1962년 이전까지 동일한 행정구역(경남도)에 포함됐다. 2011년 '동남권 100년 포럼'을 창립했고 2012년 '동남권 광역교통본부'를 설립하는 등 협력사업의 경험도 여러 차례 있다.

4개 시·군이 구상하는 연계협력사업은 ▷산복도로 관광 자원화 ▷동해남부선 철길 마을 연계 생활기반 창조▷낙동강 뱃길 문화관광 루트 조성 ▷우수제품 마케팅 공동 지원센터 설치 ▷도시철도 1호선 양산선 건설 ▷원전 주변 주민생활 만족도 제고 등이다.

지역발전위는 다음 달 초 전문위원회를 열어 지자체가 신청한 구성안을 심사해 행복생활권을 선정한다. 부산시는 선정이 되면 이달 말까지 3개 시·도와 협의해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부산시 정책기획담당관실 관계자는 "정부는 올해 행복생활권 시범사업에 650억 원을 집행한다. 2015년부터 본격화하면 총 8조 원의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