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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비 사회적기업 파머스페이스가 지난 23일 부산 중구 보수동에 못난이 농산물을 사용하는 과일카페를 열면서
보수동 책방골목 방문객에게 딸기찹쌀떡을 돌리고 있다. 전민철 프리랜서 jmc@kookje.co.kr |
- 외국인·젊은층 위한 맞춤형
- 상반기 제작해 무료 배포
부산 중구의 원도심에서 예비 사회적기업을 차린 젊은 창업자들이 '본업'뿐 아니라 지역문화에 활력을 불어넣는 활동에도 팔을 걷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부산 중구 보수동 책방골목 인근에 부산시 지정 예비 사회적기업인 파머스페이스가 못난이 농산물을 쓰는 과일 카페 '열매가 맛있다' 2호점을 개업했다. 못난이 농산물은 낙과 또는 수확 과정에서 모양이 변하거나 멍이 들어 상품가치가 떨어진 작물을 말한다.
지난해 부산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 앞에 1호점을 열었고, 요즘 들어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난 보수동 책방골목에 2호점을 연 것이다. 서호정 대표 등 2호점 운영진은 개업식을 대신해 못난이 농산물로 만든 딸기찹쌀떡 500개를 만들어 보수동 책방골목의 어르신, 관광객에게 돌렸다. 서 대표는 독특한 개업인사에 대해 "단순히 영리를 위한 영업을 하는 게 아니라 유서 깊은 중구 원도심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드리고 싶은 마음의 표현"이라고 취지를 말했다.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 목적과 공익에 부합하는 영역에서 영업 활동을 하고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인 만큼 '열매가 맛있다' 운영진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활동에도 큰 관심을 두고 계획을 세웠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중구 원도심 지역을 담은 문화지도를 펴내는 것이다. 서 대표는 "먼저 2호점이 있는 보수동 책방골목과 가까운 남포동 광복동의 맛집, 문화공간, 볼거리 등을 일목요연하게 담은 문화지도를 만들어 올해 상반기 중에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대표는 "국내외 방문객이 부산을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생각하도록 지역 문화를 가꾸자는 차원이며 다음 달부터는 자료 조사 등 기초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공서에서 만든 규격화된 관광지도가 아니라 외국인, 젊은층, 가족 단위 관광객 등에 맞춤형으로 제작한다는 것이 목표다. 반응이 좋으면 다른 지역 문화지도로 작업을 확대한다.
오는 3월부터는 부산의 장애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을 담은 머그잔을 카페에서 제작·판매하고, 부산의 명소를 알리는 SNS 광고를 만드는 일 등 공공적 가치를 지향하는 사업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