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공원·송상현광장 준공
- 본지 제안 동천재생도 시동
- 새 市長 선출, 활력 제고 땐
- 명품도시로 도약 발판 마련
청마(靑馬)해를 맞아 부산이 확 바뀐다. 올해는 시민 생활과 직결된 대공원·동물원·광장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부산의 역량을 키울 공공기관이 지역에 뿌리내린다.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새로 선출되는 시장이 여기에 새 에너지를 불어넣는다면 명실공히 동북아시아 명품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새 시장은 기존 해양·수산·관광 중심도시에서 금융·영상·환경을 더한 품격 있는 도시의 모습을 완성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는다.
오는 4월 임시 개장할 부산시민공원은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금단의 100년'이란 묵은 때를 빼고 부산 시민의 허파로 거듭난다. 부산도 이제 뉴욕의 센트럴파크 못지않은 세계적 수준의 도심 공원을 갖게 됐다.
5월 중 준공하는 송상현광장은 시민 간 소통과 문화 향유의 장으로 활용된다. 면적이 3만4740㎡에 달해 우리나라 대표 광장인 광화문광장의 규모를 능가한다. 국내 최대 규모(길이 700m, 폭 45~78m)인 도심 광장이 부산에 탄생하는 것이다.
올해는 '공공기관 이전의 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8개 공공기관이 부산에 둥지를 튼다. 문현혁신도시 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예탁결제원, 대한주택보증, 남부발전, 청소년상담원 등 6곳이 오는 9월 입주할 예정이다. 이미 입주한 한국은행 부산본부와 기술보증기금, 현재 사옥을 공사 중인 부산은행과 함께 금융 중심지의 위상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영도구 동삼혁신도시에는 해양수도 부산의 위상을 높여줄 해양·수산 관련 4개 공공기관이 자리 잡는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달 이전을 마쳤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올해 말 청사를 준공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내년 말 이전할 계획이다.
지난해 센텀시티에 이전한 영상 관련 영화진흥위원회·영상물등급위원회·게임물관리위원회가 올해 본격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이곳은 영화의전당·영상후반작업기지·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와 어우러져 국내 최대 영화·영상클러스터로 발전할 전망이다.
올해 어린이날 아이들은 새 동물원에서 맘껏 뛰어놀 수 있게 됐다. 4월이면 어린이대공원에서 코끼리, 호랑이, 기린 등 123종 428마리의 동물을 만날 수 있다.
본지의 제안으로 시작된 동천 재생 사업도 올해 서막을 연다. 문현금융혁신도시와 부산상공회의소를 연결하는 보행 전용다리를 만들고, 주변에는 보행 덱을 설치한다. 갈맷길 코스를 개발해 시민에게 더욱 친근한 하천으로 다가서게 된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이들 사업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임기 말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내가 부산 발전의 인프라를 마련했다면 새 시장은 이를 잘 운영해 부산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