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잇단 초강수 '진격의 정부'에 밀린 鐵勞…민영화 관심 환기는 수확

철도파업 22일 만에 철회- 잃은 것과 얻은 것

  •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  |   입력 : 2013-12-30 21:29:07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전국철도노조 김명환(가운데) 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정동 민주노총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2일간 이어온 철도 파업 중단을 알리며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동력 잃은 노조

- 코레일 사장 최후 통첩
- 대체인력 모집 공고에
- 복귀율 28.1%까지 상승
- 노조, 현장투쟁으로 전환

# 파업 영향

- 철도 운행률 떨어지면서
- 국민 불편·산업계 큰 손해
- '민영화' 논란 여전한 불씨
- 국민적 합의 찾기 숙제로

정부와 코레일, 그리고 철도노조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던 상황에서 파업이 철회된 것은 노조원의 복귀율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노조의 파업 동력이 무너진 이유가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2일 정부가 서울 경향신문 건물 내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에 강제로 진입하면서 철도노조는 파업을 지속할 원동력을 얻었다. 18년 만에 민주노총 사무실을 급습한 경찰은 언론과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코레일은 파업이 진행되는 동안 파업 참가 노조원에 대한 직위해제를 강행했고 경찰은 노조 지도부 등의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검거에 나섰다. 무엇보다 수서발 KTX 법인 면허가 발급되고 최연혜 코레일 사장의 최후통첩이 내려지면서 노조원의 파업 복귀율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26일까지 13.3%에 불과했던 파업 복귀율은 27일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파업 철회를 발표하기 직전인 30일 오전에는 28.1%까지 증가했다. 대체인력을 뽑기 위해 대규모 채용 공고를 시행한 것도 철도 노조원들의 복귀를 앞당긴 요인이다.

일단 철도노조와 여야가 국회 내 소위원회 구성에 전격 합의해 이번 철도 파업 사태는 일단 봉합되는 모양새를 갖추긴 했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총파업 투쟁을 현장 투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철도 분할과 민영화 저지 투쟁은 끝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지속한다"며 지부별로 징계 및 현장탄압 분쇄,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투쟁계획을 공유하고 힘찬 투쟁을 결의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파업으로 철도 운행률이 떨어지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국민이었다. 물류 수송에 차질이 생겨 시멘트, 석탄 등의 산업계도 큰 손해를 봤다. 코레일도 파업 장기화로 운영에서 큰 손실을 입었다. 이에 1차로 9~16일간 입은 손실 77억 원에 관해 철도노조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다. 또 철도노조 지도부 등을 검거하기 위해 경찰이 민주노총 본부까지 강제 진입하는 등 초강수를 두면서 급기야는 노·정 간 극한 대결로 비화됐다. 노동계는 물론 시민사회단체까지 가세하면서 극심한 사회갈등 양상으로 번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최장 기간 철도 파업으로 수서발 KTX와 관련한 철도 민영화에 국민들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가장 큰 수확으로 평가된다. 철도노조 입장에서는 수서발 KTX 법인 설립과 관련해 일단 제동은 걸어놓은 셈이다. 오는 2016년 개통될 예정인 수서발 KTX는 서울 강남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고속철도 노선이다. 코레일과 정부는 수서발 KTX는 민간 자본의 참여를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로 완벽하게 차단해 철도 민영화 논란은 종식됐다는 입장이다. 이와 반대로 철도노조는 수서발 KTX가 철도 민영화의 시발점이라고 주장하며 맞서 이에 대한 논란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철도 민영화'에 대한 국민적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논란은 여전한 불씨로 남아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4. 4“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5. 5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6. 6“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7. 7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8. 8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9. 9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10. 10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1. 1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2. 2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6. 6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7. 7“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10. 10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1. 1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2. 2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3. 3“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4. 4[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5. 5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8. 8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9. 9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3일
  1. 1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2. 2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3. 3“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4. 4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5. 5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6. 6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7. 7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8. 8역삼동 연쇄방화 77세 이명수(종합)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4일
  10. 10면세유 23억 원어치 빼돌린 유통업자 집유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4. 4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5. 5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6. 6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7. 7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지역 기업과 1대 1 매칭…50+부산포털도 가동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