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장기 파업 기록이 지속되면서 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했던 철도노조 파업이 30일 극적으로 철회됐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이를 크게 반겼다. 열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그간의 불편을 덜게 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승객 대기실. 이곳에 마련된 TV를 통해 뉴스를 보던 시민들은 파업 철회 소식에 대부분 "잘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서울로 가는 KTX를 탈 예정이라는 김성현(56) 씨는 "한 달 전 예매했던 표가 취소되는 바람에 입석표를 겨우 구해 서울로 향한다"며 "대부분 시민에 큰 불편을 끼친 철도 파업이 해를 넘기지 않고 끝나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방학을 맞아 부산으로 내려오는 아들을 기다리고 있던 남정희(여·46) 씨도 "설날까지 파업이 이어졌으면 우리 아들도 설날에 내려오지 못했을 것이다. 파업 기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 소식이 들려 혹 아들이 열차를 타고 내려오더라도 마음을 많이 졸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 민영화 논란이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파업이 끝나면서 앞으로 발생할 상황을 염려하는 시민도 많았다. 김준희(여·26) 씨는 "철도 민영화 논란에 대해서 정부와 코레일은 시민에게 아직 확신을 심어주지 못했다"며 "일시적인 불편함을 피하려고 하다 이후 철도가 민영화 돼 그 부담이 시민에게 고스란히 전가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철도노조 파업을 주도한 노조원들에 대한 처벌과 정부 대응에 대해서도 시민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이민국(53) 씨는 "대부분 국민이 철도노조 파업으로 불편을 겪은 만큼 이번 파업을 주도한 철도노조 집행부에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달리 파업에 대한 정부 대응이 너무 강경일변도였다며 이를 질책하는 시민 의견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