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근 주민 반대도 더 거세질 듯
남북항대교 연결도로 공사 현장 철골구조물 붕괴 사고로 북항대교는 내년 4월 개통하는데 지장을 받게 됐다. 사고 수습에 시일이 걸리는 데다 공사를 반대한 영도구 주민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19일 공사를 발주한 부산시 건설본부에 따르면 사고 현장은 이미 개통된 남항대교와 내년 4월 개통 예정인 북항대교를 잇는 영도 연결도로 중 일부다. 사고 현장은 전체 길이 2432m 폭 19m(왕복 4차로)의 도로 중 1공구 내 동부산아이존빌아파트 인근이다. 붕괴사고가 난 곳은 고가도로 공사 현장 중 길이 30m, 폭 4.2m이다. 이날 현재 공정률은 65%에 달한다. 공사비는 국비 927억 원, 시비 2172억 원 등 총 3099억 원이 들어간다. 2007년 7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남북항대교 연결도로 공사는 원래 북항대교 완공인 올해 말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내년 4월 말로 미뤄졌다.
북항대교는 부산 영도구 청학동∼남구 감만동을 잇는 다리로 연장 3331m(사장교 1114m, 접속교 2217m), 너비 18.6∼28.7m(4∼6차로)의 규모로 건설되고 있다. 현재 95%의 공정률로 완공이 임박했다.
시는 북항대교와 연결도로가 완공되면 부산신항에서 녹산·신호 산업단지를 거쳐 을숙도대교∼남항대교∼광안대교∼경부고속도로로 이어지는 해안순환도로망(항만 배후도로)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설본부와 시공사인 SK건설은 이날 복구계획을 수립해 20일부터 복구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유족과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돼 복구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공사를 강력하게 반대한 인근 주민들이 이번 사고를 계기로 다시 뭉칠 가능성이 높다. 주민들이 반대한 이유가 고가도로 건설이어서 주민들의 반대 투쟁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난 공사구간은 SK건설이 시공사이며 지역 기업인 (주)삼정이 하도급을 받아 공사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자 시 건설본부와 삼정은 이날 전 직원이 비상대기하며 사태 수습에 신경을 쏟았다.
한편 삼정은 1983년 이근철 회장이 세운 부산의 대표적인 건설업체로 삼정그린코아 아파트 건설사로 많이 알려져 있다. 주택사업 외에도 부산신항 배후단지 조성공사 등 토목사업에도 활발하게 참여했다. 지난해 토건 1345억 원 등 부산지역 시공능력평가액 11위, 전국 138위의 중견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