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이 부산대의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를 뜯어내고 15일 올린 인증사진.

보수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이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를 잇따라 훼손했다.

15일 새벽 4시30분께 일베에는 부산대 학내 게시판에 붙어있던 대자보를 뜯은 인증사진이 올라왔다.

지난 14일 오후 7시32분께에도 '고려대 철도파업 대자보 찢어버렸다'는 제목의 글이 '인증샷'과 함께 올라왔다. 이 회원은 이 학교 수학과 학생이 쓴 대자보를 훼손한 뒤 "빨갱이들이 학교 망신시키는 꼴 보기 싫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대자보 훼손 사건이 SNS에서 논란이 되자 작성자는 고대 커뮤니티 '고파스'에 15일 오전 4시께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사과글에서 "본인의 생각과 다른 대자보를 보게 돼 반으로 찢었다"며 "사과 드리고 용서를 구하겠다"고 적었다.

서강대와 건국대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같은 날 새벽 4시께 일베에는 '서강대 대자보 민주화시키고 왔다'는 제목의 글이 자보를 찢은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건국대에서도 일베 회원에 의해 훼손된 대자보가 발견됐다. 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