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4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지방의회 중 16곳만이 의정비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55곳)와 비교할 때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12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전국 시·도, 시·군·구의 244개 지방의회 중 의정비를 인상하기로 한 곳은 전체의 7%인 16곳이었고 나머지는 의정비를 동결했다.

17개 광역시·도 의회 중에는 울산광역시만 의정비를 올해 5천538만원에서 내년5천815만원으로 5% 인상했다.

227개 시·군·구 의회 가운데서는 15곳이 평균 의정비를 올해 3천658만원에서 내년 3천806만원을 4.1% 올렸다.

경기 연천군은 올해 3천120만원에서 내년 3천434만원으로 10.1% 인상했다. 경기동두천시는 3천419만원에서 3천696만원으로 8.1%, 경남 거제시는 3천759만원에서 3천984만원으로 6.0%, 경기 고양시는 4천301만원에서 4천551만원으로 5.8%씩 각각 높였다.

서울에서도 마포구가 4천36만원에서 4천197만원으로 4.0%, 관악구가 3천780만원에서 3천893만원으로 3.0%, 동작구가 3천959만원에서 4천48만원으로 2.3%씩 각각 끌어올렸다.

올해는 244개 지방의회 중 4분의 1인 55곳이 의정비를 인상한 바 있다. 이때 경북 영천시가 3천80만원에서 3천588만원으로 16.5% 올려 가장 높았다. 서울시의회는 6천100만원에서 6천250만원으로 2.5%, 경기도는 6천69만원에서 6천162만원으로 1.5%올렸다.

안행부 관계자는 "내년에는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에 올해 대부분 지방의회가 눈치 보기를 하면서 의정비를 올리지 않았다"면서 "그 이후에 밀렸던 의정비 인상이 대대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