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교통사고가 발생한 수치가 최근 4년 동안 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이 '스마트폰 사용이 보행안전에 미치는 위험성 연구'를 수행해 11일 발표한 결과 보행 도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건수는 2009년 437건에서 2010년 459건으로 늘었고 2011년 624건, 2012년에는 848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일반보도에서의 위험행동(음악 듣기, 문자메시지 보내기) 비율은 사용자 연령층이 낮을수록 높았다.

고령자일수록 보행 중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위험하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공단이 보행 중 스마트폰의 위험도를 측정하기 위해 자전거 경음기를 이용한 인지거리(주변 경적소리를 정상적으로 들을 수 있는 거리) 실험을 한 결과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은 20~40대는 15m였고 50대는 12.5m였다. 반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인지거리는 20대의 경우 33.3% 감소한 10m에 불과했고 50대는 2.5m(80% 감소)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