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 국토부 연초면 조정안 고수
내년 1월부터 운행 예정인 부산~거제 시내버스의 거제 종점 연장안에 대한 합의점이 나오지 못하면서 이번에는 경남도와 거제시 간에 새로운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거제시는 종점을 도심 내로 연장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경남도와 시외버스업계는 국토교통부의 조정안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시는 부산~거제 시내버스 종점을 연초면이 아니라 거제 도심의 고현터미널까지 연장하는 한편 제2도심인 옥포동을 경유해야 한다는 방안을 내놓고 도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10월 심의를 통해 이 시내버스 노선 기점을 부산 하단역, 종점을 거제 연초면으로 각각 결정했다. 중간 경유지는 부산 명지신도시와 신호동, 부울 중기청, 녹산산단과 거제 관포, 외포, 송정 등 7곳으로 지정했다.
이에 대해 시는 인구 25만 명 중 10만 명가량이 거주하고 유동인구가 밀집한 고현이 종점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운행 노선에 대우조선해양이 위치한 옥포동이 포함되는 식으로 노선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들도 부산~거제 시내버스 종점이 도심을 벗어난 연초면이 되면 고현 등 중심지로 가기 위해서는 하차 후 다시 별도의 시내버스로 갈아타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반면 도는 국토부의 조정안을 무시한 채 재협의하게 되면 계획 자체가 원점으로 되돌아가 시내버스 운행이 아예 폐지될 수도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따라서 조정안대로 먼저 운행을 한 뒤 이후 필요에 따라 노선안을 재조정하자고 제안했다. 또 시내버스 운행거리를 30㎞로 제한하고 있는 관련 규정상 옥포동을 경유하는 노선 또한 조정이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도와 시는 이와 관련해 지난 9일 협의를 가졌으나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서로 간의 주장만 확인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