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동 53사단 입구에 신설
- 하루 평균 이용객 12% 줄어
- 버스 2대 뿐·배차시간 길어
동해남부선 복선화 사업으로 해운대역사가 옮겨가면서 해운대를 찾는 관광객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고 있다. 해운대역을 이용하는 관광객도 줄어들고 있다.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역 앞 버스정류장에 승객 2명이 서 있었다. 한 승객은 10분을 넘게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자 좌동지구대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김수희(45) 씨는 "해운대해수욕장과도 거리가 멀고 버스 배차 간격도 너무 길어 앞으로는 해운대역을 이용하기 힘들 것 같다"며 "이런 상태에서 역사를 운영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고개를 저었다.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2일 해운대역이 중동 해운대해수욕장 입구에서 좌동 53사단 사령부 입구로 옮겨가면서 하루 평균 2407명에서 2116명으로 12% 줄었다. 이는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불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해운대역을 통과하는 대중교통은 시내버스 139번과 마을버스 8번이 전부다. 배차 간격이 15분이지만 상황에 따라 배차 간격이 더 길어지는 경우도 있어 해운대역에서 하차한 관광객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해운대해수욕장이나 시내 방향으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다.
부산시와 해운대구는 이용객 수 추이를 보고 버스를 증차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라면 이용객이 계속해서 줄어들 수밖에 없어 증차가 불가능하다.
결국 대중교통 불편이 이용객 감소를 불러 국제적인 관광도시 해운대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과 관광객들은 이용객 수와 관계없이 해운대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해 증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승객이 적다고 배차를 안 하면 해운대를 찾는 손님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많지만 승객이 없는 상황에서 노선을 늘리는 것은 힘들다"며 "대중교통 확충 노력과 함께 도시철도와 연결되는 우동역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