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의 젖줄인 동천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동천을 다시 살려내자는 염원이 뜨겁지만, 쓰레기 무단 투기를 줄이는 시민의식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산진구는 올해 동천에서 수거된 쓰레기양(지난달 기준)은 모두 190t에 달한다고 8일 밝혔다. 2012년 210t, 2011년 190t을 기록해 매년 200t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앞서 부산시는 사업비 153억 원을 투입해 동천에 매일 바닷물 5만 t을 끌어들이는 일명 '해수 통수'를 설치했다. 기존 물이 고인 곳에 바닷물이 흘러들면서 움직임이 활발해져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등 지표는 조금씩 나아졌지만 쓰레기양은 줄어들지 않아 더는 수질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동천은 생활하수와 빗물이 합쳐지는 '합류식 시스템'이어서 비만 오면 하수도의 쓰레기가 하천으로 넘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침대 카펫 등 생활쓰레기가 떠내려오는 탓에 무단 투기 근절대책이 필요하다. 생활하수와 빗물을 분리해 처리하는 '분류식 오수관'을 설치해야 하지만 예산이 모자라 진행이 더뎌 오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