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손상용 위원장)는 6일 부산시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사를 벌여 방만한 예산 계획과 낭비 소요를 질타하고 부채 감축방안 등을 촉구했다.

이경혜 의원은 "2014년도 말이면 부산시의 추정 부채 규모가 2조7천800억원으로예산 대비 27.9%에 달해 부채감축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부산교통공사 등 부산시 7개 지방공사·공단이 갖고 있는 부채를 합치면 지난해 부산시의 부채 규모는 6조2천544억원으로 전체 예산 8조4천억원의 74.5%에 해당하는 막대한 규모"라며 "무조건 허리를 졸라매는식의 부채감축이 아니라 분석적이고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성태 의원은 부산교통공사 직원들의 무임승차 문제를 지적했다.

강 의원은 "부산교통공사는 만성 재정적자를 내고 있지만 매년 200억원의 직원성과급을 지급하고 직원들이 출퇴근때도 무임으로 승차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그는 "교통공사 직원 3천700여명이 출퇴근시에 무임승차할 경우 1년이면 32억4천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역무원 등 승객업무를 보는 직원들의 경우 업무상 무임승차가 무방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반 직원들의 무임승차는 도의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부산교통사 직원들에게는 교통카드 칩이 내장된 사원카드를 받고 있어 출퇴근 등 사적으로 열차를 탈 경우 이를 가려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김영수 의원은 부산시의 교통공사 부채 상환 지연 문제를 거론했다.

김 의원은 "부산교통공단의 부산시 이전에 따라 2005년 말 기준 부담액 6천563억원 중 지난 8년간까지 전체의 1.9%인 129억원만 상환, 막대한 이자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시는 2014년도 예산편성에서도 인수부채 상환액을 380억원으로 책정했지만 이중 이자비용이 74%(280억원)로 원금 상환은 100억원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2012년 말 재무제표상 부산교통공사의 감가상각 누계액은 3천815억원(정차장 469억, 선로·전로 설비 1천689억원, 차량 1천75억원)으로 안전한 도시철도 운행을 위한 신규투자 재원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