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 파문과 관련, 부산지역 진보·보수 시민단체들이 29일 동시에 집회를 열고 각기 다른 목소리를 냈다.
부산민중연대는 29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2일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박창신 신부의 시국미사 발언에 대한 정부의 강경 대응을 비판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최근 종교인의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것은 현 정권에 대한 정당한 비판"이라며 "사제단에게마저 종북몰이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론 분열을 용서치 않겠다며 불특정 다수 국민을 협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현 정권에 참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민중연대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매일 중구 광복로 일대에서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과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행진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후 수영구 남천성당 앞에서는 나라사랑부산협의회 소속 회원 60여 명이 20분간 '천주교 신부 망언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날 협의회 측은 성명서를 통해 "신부들이 시국미사를 열어 북한을 옹호하고 사실상 대선 불복을 표명한 데 충격을 금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발사로 폭침됐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고, 연평도 포격도발도 경계가 불분명한 해상에서 이뤄진 한미 군사 훈련 때문이라고 발언한 것은 조국을 지키다 순직한 영령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사제단이 편향된 태도에서 벗어나 종교인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