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수험생들은 일제히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자신이 어느 정도의 성적을 올렸는지 개별적으로 통지를 받게 된다. 입시전문가들은 "점수 자체에만 너무 매달리지 말고 전체 수험생 가운데 자신이 있는 위치, 대학별로 수능성적을 어떻게 반영하는지 등을 살펴 정시지원전략을 차분히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수분포표·배치표 활용법

"올해 수능 국어A형에서 표준점수 120점을 받은 학생이라면 전국 수험생 가운데 같은 점수를 받은 이가 6351명 있고, 자신보다 성적이 높은 121점 이상 수험생이 4만8636명 있다는 것을 도수분포표를 보면 알 수 있다." 부산종로학원 김윤수 평가실장은 "성적표를 받은 학생은 도수분포표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영역별 백분위를 통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정시 중위권 혼란 예상

올해 정시에서는 중위권에서 혼란과 경쟁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근거가 수준별 수능 시행에 따른 것이다. 영어 A·B형 응시자의 유불리가 대표적이다. 영어 A·B형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은 대체로 중위권에 몰려 있다. 중위권 수험생들 가운데 영어 B형을 치른 경우라면 20% 정도의 가산점을 받는 것이 유리한지 영어 A형 응시자에 비해 좋을지 나쁠지 따지지 않을 수 없다. 중위권은 수시등록 이후 발표되는 정시이월인원도 잘 챙겨봐야 한다.

■전형요소 잘 따져 강·약 분석

수능시험에서 자신이 치른 영역에 대해 가중치가 얼마나 부여되는지, 학생부에서 특정한 교과목을 선택했을 경우 유리한지 불리한지, 표준점수에서 자신이 택한 수능 영역과 과목에 대한 변환점수가 자신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 전형요소를 둘러싸고 다양한 차이가 나므로 이를 숙지해야 합격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표준점수·백분위 중 유리한 것은

정시모집은 수능 비중이 절대적이지만, 대학마다 활용 방법은 각각이다. 수능 활용지표는 대부분 표준점수와 백분위로 나뉘지만 둘 다 반영하거나 등급을 반영하기도 한다. 수능이 쉬울수록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낮게 형성되고, 상위권으로 갈수록 같은 백분위를 받는 학생이 많아져 백분위의 변별력이 낮아진다.  이처럼 표준점수는 점수 간격이 좁아 잘게 쪼개지므로 백분위보다 변별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쉬운 영역에서 실수로 문제를 틀려 백분위가 낮아진 상위권 학생은 표준점수 반영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