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전 거쳐 내년 4월 출시
- 선정품 동네빵집 등서 판매
- "지자체 간 과당경쟁" 우려도
부산 해운대구가 '해운대 빵' 만들기에 나섰다. 국내 최대 관광지인 해운대 지역의 특성을 살린 맛과 질이 뛰어난 브랜드 제품을 개발해 상품화하겠다는 취지다.
구는 지역 빵집과 호텔, 학교 등을 대상으로 해운대 빵 공모전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내년 4월 출시를 목표로 제빵 전문가 등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공모작을 뽑을 계획이다. 선정된 제품은 동네 빵집과 지정 판매처를 통해 살 수 있다.
이번 공모전은 동네 빵집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해운대 지역 140개 빵집 중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동네 빵집은 65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제과·제빵 기능장만 6명인데다 일부 빵집은 이미 고유브랜드로 명성을 날릴 정도로 지역 제빵 인프라가 풍부해 이를 활용하겠다는 것이 구의 의도다.
구 관계자는 "지역의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하면 관광객이 손쉽게 먹을 수 있는 훌륭한 해운대 빵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프랜차이즈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빵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산시가 추진한 '부산 빵' 사업(본지 2011년 7월 13일 자 2면 등 보도)이 지지부진한 데다 지자체마다 브랜드 빵 개발에 나서고 있어 과당경쟁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시는 경주 황남빵, 일본 나가사키 카스테라처럼 부산을 알릴 '부산 빵' 공모전을 열어 우수작으로 ▷빠리장제과점 동래점의 '로망' ▷당가장식품의 '부산 야구빵' ▷부산남항고기빵상인조합의 '자갈치 조개빵' 등 3점을 선정했지만 실제 관광 상품화로 이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천안 호두과자, 경주빵, 대전 소보로빵에 이어 최근 통영 꿀빵, 간절곶 해빵, 담양 죽순빵 등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