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임대 수익사업을 벌여 논란을 빚다가 내년부터 직영으로 전환되는 부경대 건물전경. 곽재훈 기자 kwakjh@kookje.co.kr
- "부산대 등 파급효과" 전망
부경대가 민간에 임대해 수익사업을 벌여 논란이 됐던 민간 임대 수익사업을 직영으로 전환한다. 무분별한 국립대의 수익사업에 제동을 거는 첫 사례가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부경대는 내년부터 교내 미래관에서 운영 중인 임대 수익 시설을 철수시키고 학교가 직영하는 후생복지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현재 미래관에 운영 중인 수익시설은 웨딩 외식(뷔페) 숙박(게스트하우스) 등의 시설로, 2010년 부경대가 국비 120억 원과 민간 시설투자비 47억 원을 투입해 미래관을 지은 뒤 A사가 다른 업체에 외주를 주는 형태로 운영해왔다.
당시 사업주인 A사 측은 미래관 4개 층을 임대해 56개 객실을 갖추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등 수익사업을 전개했다. 그러다가 미신고 숙박업 영업이 관할 구청에 적발되는 등 국립대의 수익사업 논란을 빚어왔다.
이에 학교 측은 지난 9월 A사와 임대 계약을 끝내고 예약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약분에 한해 올해 말까지 기존 외주업체의 외식·웨딩 영업을 허가하고 있다. 특히 숙박시설은 이미 학교 측이 학내 행사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직영 운영하고 있다.
부경대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일각에서는 무분별한 수익사업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산대 등 다른 국립대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부산대는 2009년 수익형 민자사업(BTO)을 통해 쇼핑몰이 학내에 들어서면서 민간사업자의 적자를 학교 측이 떠안는 내용의 이면계약이 드러나 전직 총장이 구속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대주단마저 민간사업자의 빚을 학교 측이 대납할 것을 요구해 법정 다툼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포스텍이 2011년 교내에서 무허가 숙박시설을 운영하다가 관할 구청에 1000만 원가량의 벌금을 물었고, 현재 전남대가 교내 혈액원으로 사용되던 시설을 민간업체 유치를 통해 커피숍 등 편의시설로 활용할 계획을 세워 논란을 빚고 있다.
부경대 관계자는 "수익성과 공익성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겠다는 애초 취지에 맞게 시설운영 방식을 전환할 계획"이라며 "향후 수익시설 직영화의 구체적인 청사진이 마련되면 비슷한 처지의 국립대에도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