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공금 빼돌린 사량수협 간부 "적자 메우려 사채 빌려"

외제차 굴리고 아파트·명품 시계 구입 등 35억원 써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1-12 13:09:48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100억원대 공금을 빼돌려 구속된 경남 통영시 사량수협 유통판매과장 안모(40)씨의 범행은 마른멸치 유통과정에서 발생한 적자를 메우려고 사채를 빌려쓰고 이를 갚으려고 공금을 빼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통영해양경찰서는 12일 중간 수사 브리핑에서 안씨는 2009년 마른 멸치 시세 하락으로 5억원 적자가 발생하자 사채 5억2천만원을 빌려 수협에3억2천만원을 입금하고 재고 물량이 1억원, 미수금 액수가 1억원인 것으로 장부를 조작했다고 밝혔다.

이후 안씨는 사채 이자가 불어나는데다 돌려막기가 여의치 않아지자 사량수협이지정한 중간 도매인 3명에게 허위로 마른멸치를 주문하고 돈을 송금하는 방법으로 공금을 빼돌렸다.

허위 주문을 한 중간 도매인 3명과 재고 물량 조작에 가담한 냉동 물류창고 관계자 1명은 이 같은 내용을 시인했다.

경찰 조사결과 허위 주문을 빼돌려진 수협 공금은 모두 189억원이며, 그 가운데 100억원만 다시 입금됐다.

안씨가 사채업자 3∼4명에게 값아야 할 사채 이자는 40억원 정도다.

안씨는 "평생 영업업무를 담당한 자부심 때문에 수협에 영업손실을 보고할 수 없었다"며 "수협이 갑이라는 점을 최대한 악용해 중도매인 등에게 가상 구매를 하도록 했고 대가는 지불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되돌아 오지 않은 수협 공금 89억원의 행방을 쫓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안씨가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돈은 35억원이다.

안씨는 경남 통영과 대구 등지 아파트 구입비로 22억원을 썼고, 에쿠스 승용차를 구입하고 벤츠 등 고가의 외제 차량을 리스하는 데 5억원을 사용했다.

또 까르띠에 등 약 3억원 상당의 명품시계 17개를 샀으며, 신용카드 결제 대금으로 5억원을 소비하는 등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씨의 범행은 지난 5월 그가 홍콩으로 일주일 정도 외국 연수를 가 자리를 비운 시기에 사량수협이 미수금 내역을 정산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안씨는 범행이 탄로 날 것에 대비해 귀국 직후 공항에서 통영으로 돌아오는 길에 경남 함안의 한 도로에서 고의로 차량 사고를 일으켰다.

차량은 크게 부서졌지만 경상을 입은 안씨는 이를 틈타 마른 멸치 허위 구매와 관련한 지급 결의서, 거래명세표, 검수증 등 관련 서류 일부를 파쇄했다.

안씨는 지난 9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됐다.

이정석 통영해경 지능수사계장은 "피의자의 추가적인 자금 사용처 추적 외에 사량수협 내부 관계자와 공모여부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라며 "자금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추적할 계좌가 100여개로 추정돼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5. 5‘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6. 6[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7. 7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8. 8[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9. 9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9. 9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10. 10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6. 6[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9. 9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0. 10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8. 8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9. 9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