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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I(부산발전연구원) "유라시아 연구센터 세우자"

박 대통령 SRX 구상 맞춘 관문도시 부산 역할 제안

  • 이노성 기자 nsl@kookje.co.kr
  •  |   입력 : 2013-11-03 20:39:40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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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륙횡단철도 병행 추진도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유럽과 아시아를 하나로 연결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구상을 발표한 가운데 부산에 '유라시아 연구센터'를 설립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부산발전연구원(BDI) 최치국 선임연구위원은 3일 '유라시아 관문도시 부산의 역할'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부산은 실크로드와 동북아 에너지 네트워크의 기점"이라면서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제안이 실행 가능하려면 부산이 관문도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연구위원은 현재 유라시아를 하나로 묶는 비전은 대륙 횡단철도(부산~북한~중국·러시아)와 에너지 네트워크를 빼면 모두 구상단계라면서 종합적 연구를 위해 유라시아 연구센터를 부산에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또 유라시아 철도의 미연결 구간인 북한 철도의 개량과 에너지 파이프라인 건설을 위해 ▷동북아 에너지 협의체(가칭) ▷유라시아 교통물류포럼(가칭) ▷동북아 대륙횡단철도 건설 협의기구 설치와 부산 유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공항과 국제 해저터널 건설도 '관문도시 부산'의 과제로 지적됐다. 1994년 개통한 영불터널이 유럽의 통합을 앞당긴 것처럼 한중·한일 해저터널을 통해 동북아의 경제적 교류를 활성화하자는 뜻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미 유라시아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은 지난 9월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방문해 '30억 인구 경제 실크로드' 구축을 제안했다. 에너지 자원 확보와 지역 재건을 위해 이들 나라에 투자를 약속한 재원이 560억 달러에 달한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도 극동과 아시아·태평양을 연결하는 철도·가스관·전력망 구축사업인 '극동발전전략 2025'에 390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또 북한과 나진~하산 철도 현대화, 나진항 현대화를 골자로 한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최 연구위원은 "오는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러 정상회담에서 남·북·러 가스관 연결,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결 등이 다뤄지면 유라시아 경제권에 대한 논의가 한층 뜨거워질 것"이라면서 "우선 5·24 조치로 폐지된 부산항~나진항 연결 항로의 조기운항과 함께 블라디보스토크~부산~일본 후쿠오카를 연결하는 해저 가스파이프라인 건설을 주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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