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일광도시개발사업(지난 22일 자 2면 보도)이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사업지 내 주민들이 이주·생계대책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 진행은 있을 수 없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도시공사는 24일 일광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일광지구 도시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오후 2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주민들이 참석하지 않아 30분 뒤에야 진행됐다. 이마저도 참석자는 5명에 불과했다. 주민들은 이주·생계대책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행정적인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비상대책위 관계자는 "이주대책도 없이 무작정 개발 사업을 강행할 수는 없다"며 "주민들이 참석하지 않은 설명회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시공사 측은 절차에 따라 사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도시공사는 다음 달 보상을 시행하고, 실시계획인가를 시에 신청할 예정이다. 교통·환경·재해영향평가를 거친 후 내년 2월 실시계획인가를 받게 되면 같은 해 6월에 착공할 계획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참석자 수와 관계없이 설명회 개최는 진행된 것으로 보고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광도시개발사업은 123만여 ㎡의 부지에 9654세대 2만5100명이 거주하는 신도시 개발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