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내분에 검사장 감찰 요청까지…검찰 '착잡·참담'

수사 공정성·독립성 확보 계기 기대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0-22 13:21:45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국정원 사건 수사를 놓고 지휘부와 수사팀 간 사상 초유의 내분이 불거진데 이어 22일 서울중앙지검장의 본인 감찰 요청까지 더해지면서 검찰 조직은 또다시 '믿기 어려운 일이 발생했다'며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혼외아들 의혹'으로 낙마해 수장 공백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국 최대 검찰청에서 발생한 이번 사태가 검찰 조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검사장급 고위 관계자는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이 스스로 감찰을 요청하는) 이런 사례는 없었던 것 같다"면서 "검사장에 대한 감찰이지만 사건에 관계된 윤석열여주지청장 등에 대한 감찰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조영곤 지검장과 윤석열 지청장의 말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감찰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었던 것 같다"면서 "대검에서 서둘러 사건을 처리해야만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이후 검찰에 악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정감사에서 조직 내분 사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데 대해 참담한 신경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전해졌다.

수도권의 한 지청장은 "낮 뜨거운 장면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면서 "이번 사태로 인한 조직 내부의 상처가 오래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평검사는 "내부적 의견차이를 해결하는 방법이 외부로 이렇게 드러난 적은 처음이라 참담하고 속상하다"면서 "의사결정 난맥상에 총장의 부재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지청의 한 평검사는 "착잡하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떠나서 선후배 검사들이 국민 앞에서 싸우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았다"면서 "검찰이 정치적 사건에 휘말렸는데 한동안 영향을 받지 않겠나"고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그러나 이번 사태가 검찰 수사에 대한 외압을 차단하고 수사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하는 긍정적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이번 일로 인해 정치권이든 정권이든 함부로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를 하기 힘들지 않겠나"면서 "장기적으로는 검찰 독립에 긍정적 영향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지청의 한 부장검사는 "차라리 이번 기회에 곪은 게 한꺼번에 터져서 더나은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득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법무부 지시를 어기고 재심 사건에 대해 임의로 무죄를 구형했다가 정직 처분을받았던 창원지검 임모 검사는 검사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절차적 정당성 문제로 앞으로 수사팀이 겪게 될 상황이 눈에 선하다"며 "수사팀이 힘을 내기를 기대한다"는 격려를 보냈다.

한편 검찰 내부게시판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일선 검사들의 별다른 의견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5. 5‘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6. 6“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7. 7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8. 8[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9. 9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9. 9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10. 10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6. 6[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9. 9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0. 10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8. 8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9. 9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2. 2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3. 3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