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람객들이 경남 산청군에서 열리고 있는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행사장의 정문을 통해 입장을 하고 있다. 산청엑스포 조직위 제공

- 45일간 경제효과 5000억원
- 3년마다 정기적 개최 논의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45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20일 폐막했다. 기대 이상의 관람객이 몰리며서 관광과 전통의약, 힐링이 융합된 새로운 개념의 엑스포로 자리매김을 했다.

20일 조직위에 따르면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기념해 지난 달 6일 개막한 산청엑스포는 이날까지 210만여 명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예상 관람객 수 170만 명을 뛰어넘은 수치다.

보건복지부와 경남도, 산청군이 공동개최해 금서면 동의보감촌 161만 ㎡에서 펼쳐진 이 행사는 8개 전시관에서 20여 개 체험 프로그램과 340회의 공연 및 이벤트를 진행했다. 평일에도 3만~4만 명이 입장했으며 지난달 추석 연휴 기간에는 일일 관람객 1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군과 조직위는 아직 정확한 정산이 되지 않았지만 엑스포 수익이 70억여 원에 이르는 데다 5000억 원가량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직위는 당초 예산 수립단계에서 예상 수입금을 62억 원으로 추산했다.

산청엑스포가 이런 성공을 거둔 데는 조직위가 행사 수개월 전부터 각종 기관단체와 지원 양해각서 체결, 16개 공식 여행사 선정, 지속적인 마케팅 및 언론 홍보 등을 펼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그동안 다른 행사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전통의약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운 것도 인기몰이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도와 군은 산청엑스포를 3년 주기로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복지부 등과 의논하기로 했다. 그러나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전동차의 무질서한 운행과 관람객 동선을 고려하지 않은 판매장 배치, 가격에 비해 질이 떨어지는 행사장 내 식당 음식 등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