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은 9일 0시 현재 제24호 태풍 '다나스'의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태풍이 약해져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울산기상대는 지역에 내렸던 태풍경보를 이날 오전 1시를 기해 해제한다고 밝혔다.
앞서 울산은 지난 8일 오후 9시께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으며, 오후 10시에는 태풍주의보가 태풍경보로 격상하면서 비바람이 최고조에 달했다.
9일 0시 현재까지 91.4∼128㎜의 비가 내렸고, 풍속은 해안에서 최고 초속 29.9m에 달했다.
그러나 비와 바람은 잦아든 상태며, 오전 3∼4시께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비는 오전 6시께까지 20∼50㎜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지방해양항만청은 8일 오전부터 항만과 부두의 선박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현재 어선 1천400여 척과 화물선 150여 척이 묶인 상태다.
주요 기업체도 만반의 준비를 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수출선적 부두에 대기 중인 생산 차량들을 모두 안전한 야적장으로 이동했다.
생산 차량과 시설물 보호를 위해 강풍에 날아갈 수 있는 각종 자재, 입간판, 천막 등을 점검했다.
현대중공업은 종합상황실을 구성하고 시설물 관리와 선박 피항 등의 조치를 내렸다.
현재 건조된 선박 가운데 시운전을 끝낸 선박 4척을 피항시켰으며, 시운전을 하지 않아 피항할 수 없는 선박 17척은 평소보다 굵은 밧줄로 부두에 단단히 고정했다.
SK에너지와 에쓰오일도 일부 유조선을 태풍의 영향권이 미치지 않는 공해상으로피항시켰다.
울산항만공사는 지난 7일 울산항 내 외항선 40여 척에 대해 모두 피항 지시를 내렸다.
울산시는 도로, 하천, 농·축·수산 분야 등 실무반 24명으로 구성된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전체 공무원의 절반이 비상근무하고 있다.
시는 혁신도시 내 아파트 공사현장, 배수장 20곳, 급경사지 391곳, 야영장 6곳 등의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다만 지역에서 재배 중인 배 90%가 수확되는 등 태풍에 대비한 농작물 조기수확의 효과로 농가 피해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태화강 둔치 등 저지대 주차장 10곳에 주차된 차량 761대를 이동시켜 침수 피해를 방지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일반계 고등학교와 자율·특목고 등 총 41개 고교에 공문을 보내 재량에 따라 야간자율학습을 시행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학교가 자율학습을 하지 않고 학생들을 일찍 귀가시켰다.
태풍 영향으로 울산지역 항공편은 대부분 취소됐다.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에 따르면 8일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8시 55분까지 울산발 김포행과 오후 4시 45분부터 오후 8시 20분까지 김포발 울산행 등 총 6편의 비행기가 결항했다.
오후 8시 9분께는 중구 교동의 한 건물에서 강풍에 간판이 떨어져 119구조대가 응급조치를 했다.
또 강수량이 점차 많아지면서 태화강역 앞, 우정지하도 인근 등 시가지 도로 곳곳이 침수돼 차량 통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
오후 10시 44분께 동구 방어동에서 고압선이 끊어지는 사고로 일대 300여 가구가 약 30분 동안 정전돼 주민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