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할시 승격 50주년 앞두고
- 오늘 선언문 확정… 4일 발표
- 부산사람 특징·기질·정신
- 6개월간 공론화 거쳐 선정
올해는 '부산 직할시' 승격 50주년이다. 오는 4일 부산시민공원에선 '희망부산 100년 타임캡슐' 매설식이 열린다. 582점의 역사·문화유산을 후세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다.
타임캡슐이 '물질'을 담는다면 미래 100년의 정신적 푯대는 무엇일까. 30일 신진·원로 학자와 각계 인사 18명으로 구성된 부산미래가치위원회(위원장 부산대 박재환 명예교수)는 지난 4월부터 6개월간 고민한 결과물을 '부산 미래가치 선언'에 담았다.
첫 머리는 이렇다. "부산은 산과 강과 바다가 어우러진 쾌적한 자연환경과 대륙 해양을 잇는 지정학적 위치를 적극 활용하여 역사적으로 활발한 경제교류와 열린 도시문화를 만들었다. (중략) 이러한 발돋움의 동력은 의리와 화합을 중시하는 부산인의 포용적이고 역동적인 기질과 창의적인 정신에서 비롯하였다.(중략) 이제 세계로 열린 바다를 창조적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미래공동체 시대를 이끌고자 한다.(중략)"
과거 50년에서 추출한 미래의 5대 가치에는 ▷나와 우리를 아우르는 포용성 ▷화끈한 기질과 끼를 바탕으로 한 역동성 ▷바다를 통해 세계와 소통하는 해양성 ▷생태적 환경에서 즐기는 삶의 쾌적성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 정신인 의리성이 선정됐다.
박 위원장은 "과거에는 몇몇 사람이 헌장이나 선언문을 주도했다. 부산사람의 특징이나 기질·정신을 체계적 공론화를 거쳐 정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수백여 개가 넘는 미래가치를 모두 담기 어려워 5개로 압축했다. '우리가 남이가' 정서는 포용성에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래가치위원회는 지난 4~5월 전문가 50명과 일반인 200명을 대상으로 미래가치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주요 키워드를 뽑았다. 지난 6월에는 시민 150명이 참가한 원탁회의에서 20가지 잠재가치의 선호도를 조사했다. 당시 부산의 현재가치 1·2위는 바다가 주는 휴양·기후(31.9%)와 해양에 따른 경제적 입지조건(26.7%)이 차지했다. 미래가치 1·2는 창조적 역량(28.9%)이었다. 전문가들은 다시 2개월간의 토론을 거쳐 최종 키워드를 선정했다.
선언문은 1일 부산발전연구원에서 열리는 전문가 토론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박맹언 직할시승격5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장은 오는 4일 오후 부산시민회관에서 개최되는 '제34회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