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으로 이전하는 13개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전용 주거단지로 조성된 대연혁신지구 아파트를 분양받은 공공기관 직원 세 명 중 한 명꼴로 아파트를 전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부산시와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실 등에 따르면 대연혁신도시 아파트를 분양받은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은 모두 1천241명이었으나 최근까지 398명이 전매 등을통해 명의를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대연혁신도시 아파트는 분양 당시 공공기관 임직원용 특례분양 가구에 대해서는조성원가로 공급하면서 주변 시세보다 3.3㎡당 200만원 가량 낮았고 일반분양분과 비교해서도 60만원 이상 낮게 공급됐다.
기관별로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303명이 분양받아 41명이 명의를 바꿨고 한국해양연구원은 200명이 분양받아 절반이 넘는 107명이 명의이전을 마쳤다.
한국남부발전도 173명 중 72명, 영화진흥위원회는 64명 중 36명, 대한주택보증은 132명 중 32명, 한국예탁결제원은 110명 중 12명이 각각 명의 이전했다.
결국 대연혁신도시 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명의를 변경하지 않은 채 보유하거나 전세를 준 공공기관 직원은 843명에 불과했다.
이처럼 부산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혁신도시 아파트 분양률이나 보유율이 낮은 것은 당장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는데다 이전 직원 대부분이 가족단위 이전이 아닌 1인 가구 이전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620명의 직원이 이전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경우 혁신도시와 별도로 무연고자와 독신자를 위해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 한 명이 거주할 수 있는 150실 규모의 기숙사를 건립하고 있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한 관계자는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투기수익을 올리기 위해 아파트를 전매하는 도덕적 해이에 대해서는 엄중한 징계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공공기관 이전 취지를 살리기 위해 가족단위 이전을 지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