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연휴 기간에 법무부 감찰팀이 부산의 상공인들을 만나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감찰'이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4일 부산지역 상공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감찰팀 직원 6명(2개팀)이 추석연휴 부산을 찾아 채 총장과 인연이 깊은 인사들을 집중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팀이 만난 것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모두 6명. 건설업을 하는 A 씨를 비롯해 대부분 인맥이 넓고 대외활동도 활발한 기업인들이다.

부산의 한 기업인은 "A 씨는 채 총장과 오래 전부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며 "법무부 감찰팀이 왔다면 A 씨를 가장 먼저 만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기업 회장인 B 씨는 범죄예방 활동을 하면서 채 총장과 관련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모 여인에게 점포 임대료를 지원했다는 설도 나돌고 있다. 또 다른 건설사 회장인 C 씨도 법조계 인사들과 교류가 활발하다.

부산상의 간부로 활동한 전력이 있는 D 씨도 채 총장과 직·간접적으로 친분을 맺은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 법조계 인사는 "감찰팀이 기업인들을 만났다면 '스폰서 관계'를 조사한 것 아니겠느냐. '혼외아들'과는 상관없는 뒷조사까지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