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15일 남구 용당동 동명대 앞 상가 인근에 북항대교 접속도로 공사가 진행돼 주변이 어수선하다. 상인들은 건물 훼손과 영업 부진을 호소하고 있다. 이승륜 기자 |
- 시공사 "공사 영향은 아니다"
북항대교 접속도로 공사가 상가와 인접한 곳에서 진행돼 상인들이 건물 훼손, 영업 침해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시와 시공사는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해 상인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15일 부산 남구 용당동 동명대학교 앞 간선도로. 도로 옆으로 늘어선 상가와 채 10m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북항대교 접속도로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북항대교 접속도로는 컨테이너 차량 등이 유발하는 정체, 소음 피해 등을 예방하기 위해 대형 차량은 지하 차도를 이용하고 일반 차량은 지상으로 다닐 수 있는 이중 구조로 개설된다.
하지만 상가 바로 앞에서 땅을 파는 공사가 진행되는 탓에 인근 상인들이 건물 훼손, 영업 부진 등 피해를 보고 있다. 상점 2곳은 이미 폐업하기도 했다. 갈빗집 업주 최모(60) 씨는 "공사가 시작된 후 매출이 20% 정도 줄었다. 이달부터는 복공판 공사로 가게 앞이 막혀버렸는데 장사를 어떻게 하란 말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복공판 공사가 먼저 진행된 용암지구대 인근 상가는 피해가 더 심하다. 건물에 금이 가고 물이 새는 곳도 있다. 지하 노래방 업주들은 "물이 새 방안에 온통 곰팡이다. 본격적으로 지하 차도 개설을 시작하면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부산시 건설본부와 시공사는 지난 2일 설명회를 열고 보상 방침을 밝혔다. 건물 훼손은 공사 보험으로 보상할 수 있지만, 먼저 공사의 영향인지 건물 노후가 원인인지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공사 관계자는 "기울기나 균열 발생을 확인하는 계측 장치를 설치해뒀다. 시간이 더 지나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선 공사의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영업 부진에 대한 보상은 아예 불가능하다. 건설본부 관계자는 "토지가 수용됐다면 모를까, 영업 피해 보상은 법상 근거가 없어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식당 업주는 "시에서 현장 인부들이 많이 이용하도록 독려한다더라. 손님 구경도 못 하는데 고작 이런 대책이라니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