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고속도 다인승 전용로 등
- 부울경 추진사업 무산 우려
부산 울산 경남 상생행정의 상징으로 꼽히던 동남권광역교통본부가 폐지위기에 놓여 파장이 일고있다. 이럴 경우 현재 추진 중인 각종 광역교통정책의 폐기는 물론 동남권 상생행정의 첫 결실물이 물거품이 되는 등 후유증이 클 전망이다.
12일 경남도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권역별 광역경제위원회 해체를 추진하면서 위원회 산하단체인 동남권교통본부도 폐지될 처지에 놓였다.
도는 이와 관련해 최근 부산, 울산시 교통 실무진과 회의를 갖고 별도 존치 등 대책을 논의했지만 두 도시 모두 부정적 시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실무진 사이에서도 교통본부 존속에 회의적 시각이 많아 폐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관계자들은 광역경제위가 폐지되는 올해말 교통본부도 문을 닫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교통본부 폐지에 따른 여파가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교통본부는 부울경 3개 시도가 설치해 공동운영하는 광역교통행정기구다. 허남식 부산시장과 김두관 전 지사가 합의한 동남권 상생협력 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6월 출범했다. 3개 시도에서 파견한 7명의 공무원이 경남 양산의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다. 교통본부는 출범 당시 동남권 상생행정의 첫 사례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설립 2년도 안돼 폐지수순을 밟으면서 동남권 지자체간 상생행정 확산의 길이 차단되게 됐다.
교통본부는 1년3개월의 짧은 기간 많은 성과를 올렸다. 특히 창원 시내버스의 부산녹산산업단지 정차문제를 해결, 진해에서 녹산산단과 신항 등으로 출퇴근 하는 근로자들의 교통불편을 크게 덜어주었다. 이 문제는 부산시와 창원시가 수년 간 협의를 벌였지만 해결을 보지 못한 묵은 민원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도 관계자는 교통본부가 추진 중인 각종 광역교통정책이 무산될 위기에 놓인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현재 교통본부는 상습체증 구간인 남해고속도로에 다인승 전용차로를 도입하는 것을 비롯해 부울경 시내버스 간 광역환승제 도입 추진 등을 진행 중이다.
도의회는 교통본부의 폐지에 우려를 표시하고, 이의 저지에 힘을 모으기로 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남권광역연합추진 특별위원회 김부영 위원장은 "광역발전위와 교통본부는 동남권 협력체제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구이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정책변화에 따라 폐지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