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숙사 외곽 CCTV 추가 등
- 경비·보안시스템 개선 추진
부산대가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기숙사 '자유관'의 출입문을 디지털 도어락(자동잠금장치)으로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이는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뒤에도 자동잠금장치를 설치하지 않는 등 학교 측의 대책이 미봉책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본지 지난 4일 자 8면 등 보도)에 따라 처음으로 취해진 구체적인 조치다.
부산대 생활원은 예산 5000만 원을 투입해 12일부터 5일간 자유관 전 원생실 출입문에 디지털 도어락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여학생 기숙사인 자유관 A·B동 원생실은 294곳(수용인원 588명) 모두 열쇠로 문을 열고 잠그는 구조였다.
생활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비밀번호 방식의 디지털 도어락 설치작업을 벌여 원생들의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또 부산대는 지난 3일 종합대책발표 때 발표한 경비 및 보안시스템 개선대책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부산대는 자유관 건물 외곽에 CC(폐쇄회로)TV 4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부산대 관계자는 "전반적인 기숙사 안전대책에 대해 필요한 조치들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보다는 개선된 방향으로 피해학생을 포함한 학내외 구성원들의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건 당일 경비시스템 작동 오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부산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단순한 보안시스템 기기 오류가 아니라 기숙사 내 전반적인 치안시스템 문제여서 디지털 도어락 교체는 물론이고 김기섭 총장이 적극적으로 나서 재발방지 약속과 사과문을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