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추진 중인 현안사업들의 국비 지원 요청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에 반영되지 못해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시는 심사에서 누락된 예산을 되살리기 위해 전방위 대책마련에 나섰다.
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현재 시가 구상 중인 새 프로야구장 건립, 해양신도시 건설, 창원국가산단 조성 40주년 관련 기념행사 등 대형 투자사업 추진에 필요한 재원이 2014년도 중앙부처 예산 심의 목록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는 2016년까지 1780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새 프로야구장 건립을 위해 시가 요청한 250억 원이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했다. 현재 시는 지역 인구 수에 비해 규모가 크다는 정부의 건의를 받아 들여 야구장 좌석수를 축소해 안전행정부에 세번째 투융자 심사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2018년까지 4492억 원이 투입돼야 할 마산해양신도시 조성 사업비 50억 원도 해양수산부 예산안에서 빠졌다. 내년 창원국가산업단지 40주년을 맞아 추진하는 산업사박물관 건립(총 사업비 460억 원) 예산 50억 원 역시 산업통상자원부 예산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또 창원컨벤션센터 증축(총 사업비 490억원)에 필요한 50억 원과 단감테마공원 조성(총 사업비 103억원) 사업비 30억 원도 관련 부처의 내년 예산안에서 탈락했다. 시는 경남도와 함께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마산로봇랜드 조성 사업을 위해 내년도에 국비 77억 원 지원을 요청했으나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반면 도시철도 건설에 필요한 내년 예산은 시의 요청액 96억 원이 모두 반영돼 대조를 보였다.
내년도에 국비가 반영되지 않으면 이들 사업 추진이 사실상 힘들어진다는 점을 고려한 시는 이와 관련해 잰걸음을 놀리고 있다.
정부를 대상으로 설득작업에 나서는 한편 지역 국회의원들에게도 이번 정부 예산안 심사에서 빠진 항목들이 향후 심의과정에 포함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7일 지역 국회의원들과 한차례 시정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에 비록 국비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 빠진 예산을 살려낼 수 있다"며 "통합시 업무가 산적한 만큼 가능한 한 많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