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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기장군 장안읍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이 개장 첫 주말을 맞은 1일 주변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
- 주민 "집회 등 실력행사"
- 경찰 '임시 폐장' 검토
부산 기장군 장안읍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이 개장한 뒤 첫 주말과 휴일을 맞아 일대 도로가 '교통지옥'으로 변했다. 이 때문에 인근 주민들이 부산시와 아울렛 운영사인 신세계사이먼 측에 특단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최악의 경우 '아울렛 폐장 추진 운동'까지 검토하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1일 오후 1시께 아울렛 정문을 통과하는 국지도 60호선(양산~기장 월평교차로) 양방향과 국도 14호선(거제시~기장~포항)의 정체가 본격화됐다. 오후 2시께부터는 국도 14호선으로 내려오는 부산울산고속도로 장안IC를 기점으로 부산 도심에서 진입하는 도로 1.5㎞가 차들로 가득 찼다. 특히 울산에서 들어오는 차량은 무려 5㎞ 전방부터 가다 서기를 반복하면서 장안IC 톨게이트를 빠져나가는 데만 1시간 이상이 걸렸다.
국도 14호선을 타고 부산 도심에서 출발한 차량도 좌천삼거리부터 국지도 60호선 접속도로까지 1.6㎞ 구간에서 극심한 정체 현상을 겪었다. 여기에다 휴일을 맞아 임랑해수욕장과 일대 음식점을 찾은 차량까지 가세해 좌천삼거리에서 임랑해수욕장까지 2.1㎞ 구간에도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기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2만5000대 이상의 차량이 아울렛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토요일인 지난달 31일에도 1만8000대가 아울렛을 찾아 지난달 29일 개장 뒤 첫 주말과 휴일을 맞아 4만5000대가량이 아울렛을 찾으면서 개장 전에 우려했던 대로 이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신세계사이먼 측이 마련한 임시주차장까지 가득 찼고, 아울렛 주변 도로변에 불법 주차 차량이 늘어서면서 교통난을 가중시켰다. 이 때문에 인근 지역 주민들은 승용차 운행을 포기하고 기장군청까지 2∼3㎞를 걸어나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이 같은 상황은 부산시의 부실한 교통영향평가(본지 지난달 31일 자 1면 보도)가 발단이 됐다. 시는 2010년과 지난해 두 차례 교통영향평가를 했지만 아울렛 진·출입로와 부지 내부 차량 흐름에 대해서만 평가를 진행했다. 해운대나 인근 울산, 경남 양산 등의 지역에서 아울렛으로 오가는 도로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았다. 특히 국도 14호선을 타고 매장으로 가기 위해 갈아타야 하는 국지도 60호선의 접속도로(편도 1차로) 확장에 대한 검토는 없었다. 이 접속도로는 평소 출퇴근 시간에도 병목현상을 빚는 상습체증 구간이다.
이에 따라 장안읍발전위원회는 이번 주말 아울렛 주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실력행사에 나설 방침이다. 조창국 발전위원장은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아울렛 폐장을 관계기관에 요청하겠다"며 "시와 신세계 측의 무성의한 태도를 지켜보고 있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경찰도 도로교통법 6조에 명시된 '지방경찰청장은 도로에서의 위험을 방지하고, 교통의 안전과 원활한 소통을 확보하는 데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구간을 정해 보행자나 차량 통행을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아울렛 임시 폐장을 검토하고 있다.